2020년 9월 4일 여자배구 KOVO컵 분석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vs GS칼텍스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이재영의 부상이 다행히 크지 않았다. 전경기 돌아오면서 맹폭을 퍼부우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다영 세터가 이팀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원래 국가대표에서도 팀을 맞췄던 선수들이 많다보니 적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작년 흥국생명에 부족했던 세터의 토스 질이 급 상승했다. 중앙 속공이 현대건설보다 못하지만 A속공, C속공, 백어택 등 때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이다영을 춤추게 하고 있다. 어디에 올려줘도 팀이 마무리를 해주니 신이 날 수 밖에 없다. 중앙 속공의 호흡만 맞춘다면 그야말로 무결점이 될 것이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이 GS칼텍스 상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차이가 났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나연 세터가 너무 흔들렸다. 토스의 높이, 속도, 모두 떨어졌다. 아무래도 현대건설의 선수들이 키가 크기 때문에 좀 더 높게 띄워줘야하는데 오버토스로 제대로 된 높이를 맞춰주지 못하다보니 선수들이 고점에서 때리지 못하고 뜨면서 때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범실이 많게되는데 GS칼텍스와의 경기가 바로 그 예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공격범실 15개나 쏟아냈다. 특히 3세트에는 김다인 세터를 활용하며 선수들의 호흡을 살폈는데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정지윤, 양효진, 루소 등 키가 큰 선수들의 타점을 전혀 살려주지 못했다. 중앙속공 호흡도 불안했다. 공의 흐름만 맞춰준다면 양효진 센터가 득점을 해줄 수 있는데 이마저도 나타나지 않으니 범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루소의 장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세터의 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 용병으로서 불안한 볼처리도 해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리시브마저 불안하니 정지윤을 라이트로 돌려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레프트의 고예림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여러모로 팀에 구멍이 나있다. 그래도 이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세터다. 세터의 볼 배급이 좋아지지 않는 한 올시즌 전반전인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의 압승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따라오는 힘이 많이 빠졌다. 원래 높이가 강점인 팀이지만 흥국생명이 더 높다. 또한 블로킹이 좋은 팀이었지만 최근 리시브 마저 흔들리니 블로킹 따라가기도 벅차 터치아웃으로 연결되고 있다. 리시브, 세터의 볼 배급이 오늘 경기 갑자기 좋아지기 어렵다고 본다.

KGC인삼공사 vs GS칼텍스
KGC인삼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송이 박은진 라인으로 센터를 구성해도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가 정호영이다. 올시즌 정호영의 센터로 포지션 변화는 다들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다. 워낙 높이가 있다보니 철벽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인 블로킹을 떠도 블로킹 해내고 있으니 네트에 타점 낮게 가깝게 붙인다면 여지없이 정호영에게 막히고 있다. 또한 수비력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부터 어떻게든 때려주는 디우프, 좋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이예솔 까지 올시즌 드디어 젊은 선수들의 포텐이 터지고 있는 것같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그 후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혜진 세터가 제대로 된 공을 올려줄 수 있는 날이면 GS칼텍스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정-안혜진 두 세터 체제로 가고 있지만 아직 이원정 세터와는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안혜진 세터가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어 볼끝을 살려주는 토스를 해주면 이소영-강소휘가 득점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강소휘가 첫경기 부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확실히 이팀의 중심은 이소영인데 공격도 제 역할을 해주는데 수비까지 좋으니 이소영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 팀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젊은 선수들에 비해 이를 끌어주는 선수들이 부족한게 아쉬움으로 남아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 러츠도 높은 타점을 이용한 공격을 잘 해주고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팀의 분위기에 쉽게 좌우된다. 분명 장점도 있다. 이팀이 연속득점을 한다면 확실히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만 한두번 선수들의 범실, 실수로 점수를 내준다면 갑자기 경기 도중에도 무너지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첫경기에서도 2:0으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역전했다. GS칼텍스의 약점이라고 하면 바로 끈끈함일 것이다. 실수에 주눅들다보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KGC인삼공사처럼 끈끈함으로 무장한 팀에게 상대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고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끈끈함에 강력한 인삼공사가 유리해보인다. 5세트까지 간다면 인삼공사의 저력이 한번 더 나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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