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일 여자배구 KOVO컵 분석

2020년 9월 1일 배구 KOVO컵 분석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도로공사 vs KGC인삼공사

조토리토의 배구분석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은 전경기 흥국생명을 상대로 나름 분투했다. 절대 1강 흥국생명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잘 싸웠는데 현대건설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는 끈끈하게, 공격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특히 라자레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왜 이번 시즌 1순위 용병이었는지 보여주었다. 조송화나 리시브로부터 나오는 불안한 토스도 다 때려줬다. 김연경, 이재영 등 리시브가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받아냈지 현대건설에서 받아낼만한 선수는 없어보인다. IBK는 리시브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끈질긴 수비였지만 다시말하면 안정적인 리시브가 없어서 불안하게 수비에 성공했다. 전경기 조송화 세터가 라자레바에게 하이볼을 많이 뿌려줬는데 아마 실전 경험을 확인해보기 위함이 었다고 본다. 흥국생명처럼 높은 블로킹라인이 아니라면 올시즌 먹힐 가능성이 높다. 김주향의 공격력이 물올랐는데 현대건설의 레프트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희진이 출전하지 못해 센터라인이 아쉽지만 김현정이 잘 버텨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경기 흥국생명을 상대로 비비지 못했다. 수비도 불안했고 이나연 세터의 진부한 볼배급이 문제였다. 올시즌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저 밋밋한 팀이 될 수 밖에 없다. 센터진이 좋은 현대걸설이기 때문에 백A, A속공 등 중앙을 이용하거나 짧게 속공을 이용해야하는데 속공토스의 볼끝이 아직 불안해보였다. 그러다보니 중앙 센터라인에게도 부담이 되었다. 세터의 볼끝이 좋아져야하는데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한두경기만에 바뀔것 같지는 않다. 이번 컵대회에서 합을맞춰볼 필요가 있다. 루소의 활약은 무난했다. 다만 레프트 라인(고예림-황민경)이 여전히 불안하다. 고예림이 좀 더 살아나야한다.
현재 라인업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IBK가 좋아보인다. 우선 용병 싸움에서도 압승이다. 다른 감독들이 얘기했던 어떤 볼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정말 안좋은 토스도 맞춰때리며 득점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세터싸움에서도 조송화가 훨씬 좋아보인다. 표승주가 전경기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김주향이 나름 해결해줬다. 반면 고예림 황민경의 경우 공격 성공률이 너무 낮다. 그렇다고 리시브가 안정적이지도 않다. 체력적인 문제가 기업은행에게 있겠지만 3:0으로 끝난게 오히려 체력을 세이브했다고 생각한다. IBK가 전경기 보여줬던 끈끈함을 보여주면 최소 두세트는 갖고올 것이다. 

 

도로공사 vs KGC인삼공사

도로공사 vs KGC인삼공사
도로공사는 전경기 GS칼텍스를 상대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경기 결과는 접전끝의 경기였다고 보여지지만 경기내용은 영 좋지 못했다. 올해도 박정아 원맨팀의 느낌이 난다. 기대하고 뽑았던 켈시페인은 어떠한 장점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높이, 타점이 높다는 것이었는데 파워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좋은 코스로 보내지 못한다면 쉽게 막혔다. 리시브가 좋은 편도 아닌데 문제는 박정아의 리시브도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지 못한다면 레프트에서 리시브해줄 선수가 문정원밖에 없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이고은세터도 아쉬웠다. 볼끝이 좋지도 못했고 속공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끈끈함이 여전했다. 작년 인삼공사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특유의 끈끈함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도 그 끈끈함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은지의 공격성공률이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그외 레프트 그리고 디우프가 존재한다. 정호영이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훨씬 좋아졌다. 한송이 - 정호영으로 연결되는 센터라인이 리그에서도 비벼볼만 하다. 전경기 정호영이 들어와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역전해냈는데 그외 좋은 신예들이 많은게 장점이다.
도로공사는 올해도 쉽지 않아보인다. 우선 켈시 페인의 장점이 보여지지 않고 있다. 아직 훈련도 적고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해도 기대가 될 만한 부분이 높이 제외 없었다. 특히 파워가 기대 이하라 좋은 코스로 볼이 들어가지 않으면 득점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리시브가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문제는 리시브다. 박정아, 켈시 페인이 후위로 빠지는 순간 서브리시브를 받아줄 선수가 없다고 봐야한다. KGC 인삼공사의 서브라인이 강하지 않다는 게 다행스럽지만 문제는 그만큼 부담이 몇몇 선수에게 부담된다는 것이다. 박정아에게 공격을 맡기고 있는데 박정아의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그 외 추가 공격옵션이 없다. 켈시 페인은 믿음직 하지 못하고 전새얀은 작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정원밖에 없는데 서브 리시브를 담당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 공격에서 부담을 갖고 있는 정말 최악의 흐름이다. 도로공사는 3~4세트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경기 5세트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박정아의 체력이 5세트까지 유지되지 않기때문에 5세트에 가면 다른 공격루트가 거의 없어 무력하게 무너질 것이다.
KGC 인삼공사는 끈끈함이 장점이다. 5세트에 가도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를 한번 바꿔낼 수 있다면 그 흐름에 쉽게 흐른다. 이상하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반대로 어려운 흐름을 꺾어내는데 장점이 있다. 분명 도로공사 상대로 압도적으로 리드하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어려운 흐름을 한번 꺾어낼 것이다. 그렇게 4~5세트로 끌 수 있다면 인삼공사가 유리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