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리토의 2020년 9월 12일 K리그 분석입니다.
대상경기는 광주FC vs 전북현대 / 상주상무 vs 성남FC / 울산현대 vs 대구FC 입니다.
광주FC vs 전북현대
광주는 직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엄청난 폭우속에서 접전이 펼쳐졌는데 일방적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고 나름 잘 버텨주면서 1:1무승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다만 출혈이 너무 컸다. 득점을 기록했던 윌리안이 퇴장당하면서 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데 4-2-1-3에서 엄원상과 함께 3 날개를 이끌며 빠른 역습을 보여줬던 윌리안의 부재는 광주로서는 큰 타격이다. 전북의 약점인 좌우 윙백을 괴롭히기에 최적화된 크랙형 선수의 부재는 공격 옵션의 단조로움을 뜻 할 수 있다. 울산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고 좌우 윙포워드들의 빠른 역습으로 카운터를 친 한방은 꽤 날카로웠던 광주인데 과연 이 공백을 메꿀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막판 주니오의 실수가 있었고 그전까지는 나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8월 이후 2승 4무로 물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북은 성남과의 원정에서 2: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아쉬웠다. U23세 투입을 위해 조규성을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차라리 이성윤을 투입하면서 전방에 구스타보를 활용하는게 좋아보였다. 다만 강원전에서 구스타보가 제 몫을 못해주니 전술적 이유로 조규성을 투입했지만 올시즌 기대 이하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의 문제는 김진수가 빠진 왼쪽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용이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최근 2연패 기간동안 패배의 주범인 느낌이다. 강원전에서는 막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며 밀착 마크를 해주지 못하며 오히려 키퍼의 시야를 방해하면서 실점의 원인이 되었고 성남전에서는 첫 실점의 빌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첫 슈팅이 이주용 맞고 굴절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모라이스 감독 특성상 다른 대안을 갖고나올 확률이 있다.
올시즌 전북은 홈에서 광주를 상대로 1:0승리를 거뒀다. 네임밸류에 비하면 아쉬운 스코어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광주의 움직임 자체가 좋아졌다. 박진섭 감독의 능력이 K리그1 에서도 통하고 있다. 다만 윌리안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주는 전북상대로 통산 1승 4무 9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그래도 홈에서 1승 3무 3패로 그나마 낫다. 아마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경기를 펼칠텐데 최근 전북의 수비라인이 좌우 측면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카운터로 최적화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의 수비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무승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주전용구장의 잔디상태가 매우 안좋다. 패스플레이를 좋아하는 전북에게 악재로 다가올 것이다. 이에 익숙한팀(광주)과 차이가 날 것이다.
배당 대비 전북의 승리는 손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무승부나 언더가 좋아보인다.
상주상무 vs 성남FC
상주는 주력 선수들이 제대를 했지만 그 끈끈함과 파괴력이 유지되고 있다. 일단 수비진이 권경원을 중심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 중앙 박용우가 건재하며 한석종의 부재를 나름 이동수와 김민혁이 잘 메꿔주고 있다는게 꾸준함의 원동력이다. 강상우의 부재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감소한 느낌이지만 K리그1 최고 크랙 문선민이 있다는 건 다른팀의 공격수보다 좋아보이는 느낌을 준다. 김태완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이 뛰어난 게 상주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없는 살림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다만 올시즌을 끝으로 K리그2로 강등되지만,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원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뛰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나 플레이에서 투쟁심이 발휘되고 있다.
성남은 전경기 홈에서 전북을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우선 나상호가 합류한 이후 뭔가 아쉬웠던 공격진에 힘이 들어가고 있다. 나상호에게 프리롤 역할을 맡기며 볼배급과 키핑, 운반을 하는데 성남 공격진에 윤활류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양동현에게 의존했던 공격이 김현성이 들어가면서 결정력 면에선 아쉽지만 더 버텨주고 더 많이 뛰어주면서 좌우 유인수, 박수일에게 공간을 내주고 있다. 특히 중앙을 두텁게 만드는 김남일 감독의 플레이가 K리그 1에서 꽤 잘 통하고 있다.
상주는 성남을 상대로 통산 4승 6무 8패로열세에 놓여있다. 다만 올시즌 성남에게 문창진의 후반 90분 극장 결승골로 1:0승리를 거둔적이 있다. 다만 당시의 성남과 지금의 성남은 차이가 있다. 최근 부진하긴 했어도 집중력과 찬스 메이킹 능력은 훨씬 좋아진 성남이다. 하지만 상주의 공격진 라인업을 보면 성남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현규도 최근 제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고 문선민이야 K리그 탑급 공격수다. 게다가 정원진이 아직 투입되진 않았지만 투입된다면 중원에서 볼 배급과 공격 전개에 있어 기존 자원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성남은 전경기 김현성이 퇴장당하면서 오늘 경기 센터포워드의 부재가 생겼다. 양동현이나 토미가 이를 대체하겠지만 가운데서 버텨주고 싸워주면서 좌우 공격진에 힘을 주는 성남의 전술의 위력이 감소할 확률이 높다. 양동현이 들어온다면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나이를 고려할 때 많이 뛰어주는 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 상주가 홈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카운터 능력을 고려한다면 상주의 승무 사이드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울산현대 vs 대구FC
울산은 전경기 광주에게 발목이 잡혔다. 우왕자왕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는데 확실히 수비진에서 우왕자왕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래도 블투이스 정승현으로 구성된 센터백의 단단함은 리그 탑급이며 홍철의 영입으로 좌우 풀백 역시 탑급이다. 대구의 카운터가 강하지만 최근 대구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원두재가 중앙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을 해주며 그야말로 복덩이로 활약하고 있다. U23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실력으로만 봐도 즉시 전력감이다. 울산의 선수 뎁스가 워낙 두텁기 때문에 이동경도 전경기 전반에 교체투입됐지만 클래스를 보여줬다. 경기 막판 주니오가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승리했을 것이다.
대구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먼저 득점에 성공했으나 결국 3:2로 패배했다. 최근 수비라인의 불안이 심각하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연패중인데 무승부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최근 5경기에서 11실점을 기록했는데 광주에게 6실점을 허용하는 등 김우석-정태욱-조진우의 3백이 흔들리고 있다. 울산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기 어려워보인다. 또 구성윤 골키퍼를 영입한 기대 만큼의 효과를 못보고 있다. J리그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확실히 공중볼 처리능력이나 펀칭 등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슈퍼세이브는 기대할 수 있지만 세트피스상황에서 불안감이 계속된다. 수비진도 문제지만 전방의 공격진도 최근 발이 무겁다. 에드가는 아킬레스 쪽 부상으로 7월을 아예 쉬었고, 8월 경기 이후 못나오고 있다. 세징야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사타구니 부상의 경우 휴식을 취해야하지만 팀 사정상 쉽지 않아보인다. 데얀은 노쇠화에 따른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고 김대원, 정승원의 파괴력도 약해졌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체력적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울산은 통산 대구를 상대로 25승 11무 6패로 압도적이다. 올시즌에도 대구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울산은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무승부 다음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최근 팀의 폼 차이가 너무 크다. 울산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예상된다.
'축구 > K-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9월 20일 K리그 국내축구 #2 분석 (0) | 2020.09.18 |
---|---|
2020년 9월 20일 K리그 국내축구 분석 #1 (0) | 2020.09.18 |
2020년 9월 16일 K리그 국내축구 분석 (0) | 2020.09.14 |
2020년 9월 15일 K리그 국내축구 분석 (0) | 2020.09.14 |
2020년 9월 13일 K리그 국내축구 분석 (0) | 2020.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