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리토의 2020년 9월 20일 K리그 분석 #1 입니다.
대상경기는 강원FC vs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vs 울산현대, FC서울 vs 대구FC 입니다.
강원FC vs 수원삼성
강원은 조재완의 선취골 이후, 이영재의 그림같은 환상 중거리로 승리했다. 다만 그 전까지 매우 답답한 경기가 지속되었다는 게 문제다. 김승대의 라인 브레이크 능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내려선 이유도 있지만 김승대 개인의 폼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개인 능력을 살리기 보다 팀에 융화하여 팀플레이에 맞추는 움직임이 많이 나오는데 오히려 김승대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패배에서 벗어났다는 게 다행인 강원이다. 다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보인다.
수원은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이다. 하지만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꽤나 번뜩이는 모습을 많이 만들어냈다. 김건희-김태환-박상혁 등 젊은 공격수들이 빠르게 움직여주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어주고 있고 김민우가 왼쪽에서 괜찮은 찬스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지만 승리를 가져갈뻔 했던 수원이었다. 그래도 수원의 문제는 공격진이다. 득점이 안나오고 있다.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지만 공격진이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시절부터 수비진의 안정감은 빠르게 찾았지만 공격진에서 답을 못찾았던 박건하 감독인데 결국 축구는 득점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잔류를 위해서라면 답을 찾아야한다. 오늘도 라인을 내리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펼칠 것이다.
양팀의 결장선수는 없다. 다만 강원도 경기력이 좋지는 못했다. 원더골이 연속으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의존하고 있다. 수원이 그래도 수비진에서 방법을 찾은만큼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원의 중앙미드필더 라인이 너무 약하다. 최성근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안토니스가 투입됐지만 밋밋했다. 한석종-안토니스 라인은 강원의 중앙 라인보다 약해보인다. 염기훈이 체력을 세이브한 만큼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염기훈이 들어간다면 세트피스 한방에서 뭔가 만들어질 수 있다. 무승부가 예상되며 수원의 플핸이 좋아보이는 경기다.
인천유나이티드 vs 울산현대
인천은 서울을 잡아내며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수원과의 승점 격차를 0으로 만들었다. 6경기에서 13점을 쌓았고, 수원은 6경기에서 4점에 그쳤다. 9점차를 따라잡았는데 흐름이 매우 좋다. 철저하게 수비라인의 안정화를 통해 아길라르-무고사를 활용한 공격이 통하고 있다. 아길라르-무고사 콤비가 너무 좋고 조커로 나서는 송시우 역시 후반에 상대 체력이 빠진틈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인천의 팀 칼라를 확실하게 만들어냈다는 느낌이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어처구니없는 전술변화로 패배했다. 그 중요한 경기에서 올시즌 한차례도 보이지 않았던 원두재 쉬프트가 결국 패배로 연결되었다. 김도훈 감독의 전술적 한계가 나타났다. 우승하기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이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 나갔다면 폼이 좋았던 공격진과 상대의 불안요소였던 좌우 측면을 충분히 공략했을 것이다. 결국 승점 2점차로 좁혀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제는 까다로운 인천을 만난다는 것이다. 울산도 이제 뒤가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밀고나오겠지만 인천의 수비진이 꽤 단단하다. 인천 원정은 늘 쉽지 않았다. 오늘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인천은 정동윤, 울산은 불투이스가 결장한다. 양팀 모두 대체자원이 있는 만큼 크게 아쉬움으로남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천의 최근 전략이 매우 좋다. 지지않고 파이널B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오늘 경기도 인천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역습 한두번을 볼텐데 원샷원킬을 보여줄만큼 공격진의 영점이 매우 좋다는 점에서 울산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감독 지략대결에서도 조성환 감독이 김도훈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플핸승이 좋아보이는 경기다.
FC서울 vs 대구FC
서울은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 끝에 패배했다. 아무래도 득점찬스를 놓쳤던 게 컸다. 인천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았지만 정현철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만 없었다면 쉽게 경기를 가져갔을 것이다. 정현철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투입하는 김호영 감독대행 전술에 의문이 든다. 최용수 감독의 사퇴 이후 젊은 선수들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서울이지만 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플레이에서 조급함이 나오고 무게를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한 시점이고, 피드백이 빠른 김호영 감독대행이기 때문에 오늘은 주세종, 고요한, 알리바예프 등 베테랑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만큼 압박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오히려 답답했던 전개가 해소될 수 있다. 다만 기성용의 부상교체는 뼈아프다. 기성용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데, 아마 오늘 경기 출전이 어려워보인다.
대구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2:2까지 따라잡히고 곧바로 3:2로 역전했는데 좋았던 때의 공격전개가 나왔다. 빠른 속도의 공격전환이 돋보였는데 이 팀은 빠른 공격 전개를 할 때 장점이 드러나는 팀이었다. 확실히 이병근 감독대행이 방법을 찾은것 같다. 다만 수비진의 불안과 구성윤 키퍼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은 불안으로 남는다. 다만 데얀이 2득점을 기록하며 폼이 확실히 올라왔고 세징야 역시 살아났다. 공격진의 폼이 살아난 것이 오늘 경기의 핵심이 될 것이다.
양팀 결장선수는 없다. 서울은 기성용의 부상 이후 말려버린 경기였고 대구는 본인들의 색깔이 제대로 나오자 승리했던 경기였다. 대구는 전경기 파이널A의 진입을 확정지었다. 서울은 무승부만 캤어도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패배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늘 무조건 승리하고 강원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서울도 안심할 수 없는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무리한 실험을 할것같지는 않고 베테랑을 중심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서울의 1점차 승리 또는 무승부가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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