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리토의 2020년 9월 15일 K리그 분석입니다.
대상경기는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 광주FC vs 상주상무 입니다.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전북은 직전경기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크게 혼쭐이 났다. 윌리안이 징계로 빠지면서 수월하게 전북이 장악하고 밀고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두현석의 폭발적인 공격과 엄원상을 이용한 빠른역습에 큰 코를 다쳤다. 홍정호, 최부경으로 이어진 중앙수비진 라인이 기동력에서 크게 밀렸다. 김진수가 빠진 왼쪽 풀백 자리를 이주용대신 최철순이 선발로 나섰지만 확실히 전보다 폼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주력에서 엄원상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전 2경기 패를 당하면서 전북이 문제는 사실 수비진보다 공격진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점이야 내줄 수 있는 부분이며 전북은 닥공의 팀이었다. 한골을 실점하면 두골을 넣고, 두골을 실점하면 세 골을 넣는 팀이었는데 최근 3경기 7실점을 허용하고 4득점에 그쳐 1무 2패를 기록한 건 전북의 최근 팀 컬러 자체에 비상이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경기를 복기해보면 공격진에서는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자책골이 있긴 했지만 한교원과 구스타보의 득점이 있었다. 한교원의 득점은 파울로도 불릴법한 불안한 상황이었고 구스타보의 경우 원샷원킬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다만 공격 내내 구스타보가 고립된 느낌이었다. 잔디의 영향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롱볼 연결과 투박한 공격이 진행되었는데 아무래도 좌우 풀백의 날카로움이 사라지고 중앙 미드필더의 안정감이 떨어지자 단조로웠다.
울산도 직전경기 대구에게 큰 코를 다쳤다. 선발 라인업에서 오늘 전북과의 경기를 지나치게 의식한 느낌이었다. 김성준 고명진 원두재로 이어진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창의력이 떨어졌다. 윤빛가람 - 신진호 라인보다 창의력이 떨어졌고 그러자 좌우 윙어들의 공격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정인의 패스가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이 되면서 리드를 잡았으나 심판의 오심으로 PK를 내주었다. 다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대구의 파상공세에 밀렸고 서로의 승부수에서 패하고 들어갔다. 최근 득점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전북과 울산 모두 오늘의 경기를 어느정도 대비했다. 전북은 손준호를, 울산은 윤빛가람-신진호 라인을 풀로 가동하지 않았었다. 다만 문제는 두 팀 다 원하는 결과를 갖고 오지 못했다. 유독 전북에게 약했던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김도훈 감독 특성상 울산은 무리하게 공격하기 보다 버티다 역습을 노릴것으로 보이고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칠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의 최근 수비가 좋지 못하고 역습에 취약한데 울산에 빠른 윙어들이 많다는 점에서 울산이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고, 전북의 공세를 울산이 버틸텐데 울산이 선취골을 먼저 넣는다면 쉽게 풀어가겠지만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라인을 극도록 끌어올릴것 같지는 않다. 의외로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다.
광주FC vs 상주상무
광주는 전경기 전북에게 3:3 무승부를 거뒀다. 윌리안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갖고왔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건 아쉽겠지만 필리페를 후반 투입하면서 체력안배까지 한 상황에서 무승부는 매우 값지다고 본다. 다만 이슐마토프가 구스타보와의 수비 경합에서 실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비진의 견고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여름의 자책골은 불가피했다고 보는데 나머지 득점이 모두 광주의 컬러인 빠른 역습이었다는 게 광주의 경쟁력이 K1에서도 통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늘 상주와의 경기에서도 윌리안이 출전하지 못하는데 전경기 두현석이 그 자리를 잘 메꿨다고 본다. 엄원상도 오늘 경기를 위해 체력안배가 되어 있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상주는 전경기 지루한 경기끝에 무승부를 거두었다.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스쿼드를 내보내며 무승부를 만들어 냈는데 김태완 감독의 다양한 전술 전략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공격진에서 다른 팀의 외국인보다 아쉬움이 있지만 팀의 끈적함 만큼은 뒤지지 않고 있다. 오늘 경기 문선민을 선발로 내세운다면 스피드 vs 스피드의 대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 다만 최근 다양한 스쿼드를 활용하고 있고 그래도 주전과 비주전의 개인 기량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오늘도 1.5군이 나온다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워보인다.
광주의 잔디 상태가 정말 심각하다. 누구 하나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잔디상태인데, 그렇다면 양팀 모두 패스플레이보다 개인 기량에 따른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다. 광주가 전경기 보여줬던 엄원상 - 두현식의 라인이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서 오늘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광주가 최소 지지않는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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