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리토의 2020년 9월 27일 K리그 분석입니다.
대상경기는 성남FC vs 인천유나이티드, 부산아이파크 vs 강원FC
상주상무 vs 전북현대, 대구FC vs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vs 광주FC 입니다.
성남FC vs 인천유나이티드
성남은 지난주 홈에서 펼쳐진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광주에게 2:0으로 패배했다. 평소 즐겨쓰던 전략과는 다르게 포백을 들고나왔는데 아쉬운 몇개의 찬스를 제외하면 광주의 전략에 제대로 패배했다. 슈팅을 13개나 때렸고 8개의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첫번째 실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두번째 실점은 포백을 라인 가까이 올렸는데 완전한 수비 미스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사실 승리이외에는 답이 없었던 성남이었기에 무리하게 라인을 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첫번째 실점이 뼈아팠다. 경기를 뒤집기엔 광주의 수비진, 골키퍼의 세이브 등이 좋았다. 오늘은 원래 본인들이 좋아했던 3-3-3-1 전형으로 나올 확률이 크다. 인천을 상대로 성남은 승리를 노릴 것이다. 성남도 승점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강등권에서 두걸음 멀어질 수 있는 성남이다. 오늘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확률이 높다. 다만 주중 FA컵을 치루며 공격진의 체력 문제가 있다는 점이 변수다. 나상호나 이스킨데로프는 괜찮지만 김현성, 박수일, 홍시후, 양동현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천에게 패하지 않을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전경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다. K리그 2강 중 한 팀인 울산에게 1실점으로 버틴 것은 나름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조성환 감독이 애초에 하위스플릿에서 반등을 꿈꾸고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무고사를 투입하지 않는 등 크게 무리하지 않았고 이제 하위 스필릿 6경기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인천은 매경기가 살얼음 판이다. 수원이 박건하 감독 이후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기 때문에 인천도 이제는 승점 1점이 아닌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성남이 홈에서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 광주가 보여줬던 것처럼 빠른 역습 한 두방을 신중하게 나갈 것이다. 아길라르, 무고사 콤비가 워낙 잘해주고 있고 사이드에서 지언학 이 빠르게 달려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전략적인 카운터 공격으로 맞불을 칠 것이다.
성남은 지난경기 잃은게 많았다. 상위스플릿의 진출도 실패했고 강등권과의 격차도 4점차가 되었다. 한게임정도 삐끗한다면 숨통이 조여질 수 있다. 그 경기가 바로 오늘이다.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이다. 성남은 비상상황이다.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최근 6경기에서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는 등 경기력도 좋지 않다. 인천은 전경기 쉬어가는 경기를 했다. 게다가 잔류 DNA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의 정신력이다. 인천의 핸디캡 승리가 좋아보인다.
부산아이파크 vs 강원FC
부산은 전경기 전북에게 2:0패배를 당했다. 전력차가 너무 컸던 경기였고 출장정지였던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했던 결과였다. 아쉬운 부분은 괜찮은 공격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정협의 부상이탈 이후 부산의 공격력이 지나치게 무뎌졌다. 빈치쌍코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고 이에 조덕제 감독도 정성민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진의 침묵이 부산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다. 5경기 3골에 그쳤는데 득점을 하지 못하니 당연히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득점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이정협이 오늘 경기도 출전이 어려워보이고 출전한다고 한들 분위기 반전까지는 어려워보인다.
강원의 최근 경기력 역시 문제다. 부산에게 승리했지만 이영재의 원더골이 나왔던 경기였다. 전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밀리다 먼저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세트피스에서 두골을 내줬는데 병수볼의 핵심인 점유율과 수비라인이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슈팅 숫자는 3:14로 그야말로 크게 밀렸다. 경기력 자체에서 밀렸다. 강원은 원래 재밌고 창의적인 경기를 하는 팀이었는데 점유율, 공격전술, 수비라인 모두 붕괴되자 그야말로 의미없는 볼 돌리기를 하는 팀이 되고 있다.
부산의 부진과 강원의 부진이 심하다. 모두 부진한 팀들이 만났다. 오늘 경기는 지루한 볼돌리기와 밋밋한 경기가 예상된다. 1점차 승부 또는 무승부가 예상되므로 부산 플핸과 언더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상주상무 vs 전북현대
상주는 전경기 포항과의 원정에서 4:3으로 패배했다.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으며 재밌는 난타전을 펼쳤는데 문선민이 PK하나 놓친게 아쉬운 패배로 연결되었다. 물론 권경원의 96분 어이없는 실책이 패배로 연결되었지만 보여줬던 경기력은 훌륭했다. 이번시즌 강등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는 상주다. 스플릿 A의 우승행방에 고춧가루부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전북은 전경기 홈에서 부산에게 2:0으로 승리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만큼 오늘도 전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주중 FA컵에서 쓰리백을 꺼내며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전북의 목표는 FA컵 우승과 리그 우승일텐데 기회가 만들어진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팀 DNA와 분위기가 있는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베스트라인업을 그대로 꺼내들 것이고 조규성이 최근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U22룰에서도 든든한 이득을 볼 것이다.
전북에게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약팀으로 불리는 팀들에게 연달아 패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전북이 울산에게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해냈다. 전북이 스플릿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전북이 이 기회를 놓칠것 같지 않다. 다만 변수는 상주라는 것이다. 고춧가루 부대로 전북, 울산 두 팀 모두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전북전에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다만 우승에 익숙한 전북이다.
대구FC vs 울산현대
대구는 전경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상위 스플릿에 안정적으로 들어왔다. 이미 상위 스플릿이 확정되었던 만큼, 다른 특별한 공격적인 모습이나 세세한 전술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두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골대 행운으로 위기를 넘겼고 어쨌든 패배하지 않고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대구다. 대구는 세징야가 살아나면서 경기력이 눈에띄게 좋아졌다. 확실히 대구 전력의 반 이상이 세징야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게다가 데얀의 페이스도 좋다. 박한빈도 경기장에 투입되면서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전에서 딱히 활약은 없었지만 팀 자체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세징야가 보여줬던 역습이 꽤 날카로웠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이변을 만든다면 그 주인공이 세징야일 것이다.
울산은 전경기 인천 원정에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전반 주니오의 득점 이후 크게 무리하지 않으며 주중 FA컵을 준비했다. 주중 FA컵에서 김태환의 어이없는 실점으로 인해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차기 까지 경기를 진행했고 실축과 실축의 반복 끝에 결국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만 FA컵이 승부차기 까지 가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 울산은 이제 삐끗하면 전북에게 1위를 내줄만큼 위기에 쳐했다. 따라가는 입장보다 원래 따돌리는 입장이 더 심리적인 압박이 크기 때문에 오늘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울산이 초반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공격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후반기에 들어서고 우승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본격 무대에 오르는 시점부터 경기력이 다운되고 있다. 활발했던 공격진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고 투박한 모습인데 팀 분위기 자체에 우승이라는 부담감이 비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우승후보도 맞고,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 맞다. 다만 전북전 패배 이후 급격하게 따라잡히면서 심리적 압박이 커보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구와 쫓기는 입장의 울산이다. 대구의 홈에서 대구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 역시 아챔진출권이 5위까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대구의 공격력이 세징야 부상복귀 이후 많이 올라왔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루한 경기가 이어질 것이고 누가 찬스를 잡느냐 싸움인데, 대구의 빠른 역습이 먹혀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포항스틸러스 vs 광주FC
포항은 전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기록했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강현무의 선방으로 다행히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는데 96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가막힌 인터셉트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팀의 사기가 완전히 올랐다. 주중 FA컵에서는 답답한 경기력 끝에 승부차기로 향했고 승부차기에서 강현무의 선방이 있었지만 실축도 있으면서 결국 패배했다. 체력은 체력대로 소진하고 결과도 갖고오지 못해 아쉬운 포항스틸러스다. 다만 김기동 감독이 팀을 꽤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고 강상우의 전역 호재도 있는 만큼,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FA컵에서 탈락한만큼, 순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는 포항이다.
광주는 성남에게 2:0 완승을 거두고 상위스플릿에 진출했다. 다행스럽게 서울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상위스플릿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필리페 엄원상 윌리안으로 이어지는 공격편대가 빠른 역습에 능하고 개인 기량이 뛰어나 상대수비진을 흔들고 있다. 상주에게 아쉬운 오심으로 인한 패배를 당하기 전에도 분명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광주기 때문에 오늘도 빠른 카운터를 노리는 전략으로 상대를 공략할 것이다.
포항이 체력적인 소모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광주의 빠른 카운터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포항의 공격전개,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득점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가 좋아보이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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