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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K-리그

2020년 10월 4일 K리그 국내축구 분석

by 조토리토 2020. 9. 28.

조토리토의 K리그 분석

 

조토리토의 2020년 10월 4일 K리그 분석입니다.

대상경기는 강원FC vs 성남FC / FC서울 vs 부산아이파크 / 인천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입니다.

 

 

 

강원FC vs 성남FC

 

강원FC vs 성남FC
강원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점유율은 55:45로 약간 밀렸지만 슈팅수 2배를 기록하며(3:6) 승리했다. 한국영이 적재적소에서 좋은 볼배급을 맡았고 고무열 역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홈보다 오히려 원정에서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의 강원이다. 아무래도 병수볼의 전제조건인 패스플레이가 홈보다 원정에서 매끄럽게 나오고 있는데 잔디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다만 오늘 경기는 홈경기에서 하는 강원이다. 강원은 부산에게 승리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한걸음 달아났다. 교체로 들어온 이영재가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성남은 전반 2분만에 연제운이 퇴장을 당하면서 사실상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 그 결과 6실점을 기록했는데 3:0 이후부터의 실점장면을 보면 사실상 성남선수들이 포기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른 퇴장으로 체력안배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격차가 벌어지자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는데 K리그는 다득점 우선이기 때문에 득실차에서는 큰 타격은 없어보인다. 다만 6골을 허용하면서 K리그 최소득점팀이 성남이라는 게 문제다. 6:0으로 지더라도 한 두골이 필요했는데 기회조차 만들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 성남의 암울한 모습이다. 부산과의 격차가 1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삐끗하는 순간 강등 위험이 있는 성남이다.


강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산 원정에서 2:0 승리를 기록하며 부산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홈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는 있다. 또한 올시즌 연승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이다. 성남은 인천에게 대패하며 강등 위기에 쳐했다. 이제는 1점 1점이 소중한 상황이다. 사실상 승리를 노리기 어렵다면 수비라인을 두텁게 내리고 승점 1점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연제운의 퇴장 징계는 아쉽다. FA컵을 포기하면서까지 강등탈출에 힘을 쏟았는데 2분만에 무너졌다. 빨리 분위기를 추스르고, 연제운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 3연패 중이기도 하고(FA컵 제외) 우선 이 흐름을 끊어내야한다. 그래도 강팀과의 대결이었고, 노련한 선수들이 있는 성남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남이 골문을 단단하게 잠글 것이다. 강원이 하필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있다.

 

 

FC서울 vs 부산아이파크

FC서울 vs 부산아이파크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1998일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아쉬운 대기록이 깨졌지만, 결과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 아쉬움을 찾을 수 없을만큼의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감독 대행의 대행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아마추어보다 못한 프런트운영이 결국 여기까지 팀을 떨어뜨렸다. 모든 문제를 프런트 탓을 하기엔 선수들의 투지가 아쉬웠다. 임대생인 한승규가 더 절박하게 뛰는, 이상한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다. 고광민이 사실상 대부분의 득점을 내줬다고 할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수비진의 집중력은 최악이었다. 타가트가 좋은 득점을 한 것은 맞지만 수비라인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갖았다면 한 두골은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격진에서도 조영욱의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정현철 쉬프트는 최악의 결과였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서울이다. 차라리 중원에 더 많이 뛰는 알리바예프나 한찬희, 빠른 김진야를 투입하는 게 더 나아보일정도다. 선수층의 두께는 타 팀 부럽지 않은데 전술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 이 선수는 무엇을 잘하는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는 그야말로 무색무취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감독의 부재가 크다. 감독의 철학이 없다보니 개성강한 선수들을 모아두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선수층은 워낙 두텁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감독을 선임하여 팀의 정체성을 입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프런트의 뜨뜨미지근한 반응의 일처리가 이 문제를 점점 키우고 있다.


부산은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패배했다. 의미없는 볼돌리기와 최악의 공격진 폼이 패배로 이어졌다. 조덕제 감독이 보여주었던 닥공은 살아나지 않은지 오래고, 수비진은 침투패스 한방에 무너질만큼 허약해졌다. 이정협이 부상복귀 했으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고 좌우 윙어들 역시 시즌이 진행될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홈에서의 경기였기 때문에 최소 1점이라도 확보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그 결과 12위 꼴지가 되었다. 이제 정말 빨간불이 켜진 부산이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다만 팀 분위기와 상황이 좋지 못하다. 3연패를 기록중이고 하필 원정이다. 그래도 직전 서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2:0으로 승리했었다. 좋은 기억을 살려야 하는 부산이다.


서울은 하루빨리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 박혁순 감독대행이 밝혔듯이 수원전 전술과 전략은 전 김호영감독대행이 준비했던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부산전의 전략과 전술을 누가 짤 수 있는지. 코치 3명이 머리를 맞댄다고 한들, 팀의 정체성을 불어넣어줄 감독이 없다. 반짝 효과를 봤던 신인선수들의 투지도 이제는 바라기 어려워졌다. 고참선수들이 해결해줘야 하는 부분이 생겼다. 부산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단편적인 가장 큰 문제는 득점이다. 득점없이 승점 3점을 얻을 수는 없다. 다만 공격진이 제 폼이 아니고 단조로워졌다. 양팀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이번 경기 잡는다면 충분히 반등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경기다. 다만 홈에서 이점을 볼 수 있는 팀은 서울이라고 생각이 들고, 서울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인천은 전반 2분만에 무고사가 상대 퇴장을 유도시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6:0이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탈꼴지에 성공하며 11위에 올라섰다. 조성환 매직이 발휘되고 있고 잔류DNA가 가을에 다시 발동되고 있다. 선수들의 집념과 투쟁심이 돋보였다. 무고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경기 끝까지 득점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수들이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격진의 공격전개도 시원시원하게 이루어졌다. 그야말로 팀이 순항중이다. 게다가 전경기 전반부터 2:0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후반 초반에 득점에 성공하자 주력선수들의 교체를 통해 체력 안배까지 성공했다. 그야말로 오늘 홈에서 기분좋게 수원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스플릿B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조성환감독과 인천의 전략이 첫경기뿐이지만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3:1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슈퍼매치의 악연을 끊어냈다. 1998일만의 승리로 값진 승리는 물론, 타가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3골이상에 성공했다. 고승범이 복귀와 한석종이 수원으로 이적해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타가트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돌아왔다.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우측에서 김태환이 좋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에 에너지를 넣고 있다. 여러모로 박건하 감독 부임이후 팀의 스피릿이 바뀌고 건설적으로 바꼈다. 선수들이 항상 소극적이고 패배에 익숙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자신감있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더 투쟁적이고 더 파이팅 넘친 쪽이 바로 수원이었다.


상승세 두 팀이 만났다. 서로 11위 12위를 기록하며 강등위기였던 두팀이 감독 부임이후 기분좋게 변화에 성공했다. 그래도 아직 위기인 두 팀이 맞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승부에 핵심이 될 것이다. 최근의 기세는 인천이 더 좋아보인다. 다만 지금의 수원은 그때의 수원과 다르다. 양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점을 갖고가려고 할 것이다. 잔류 DNA인천의 생존왕 본능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인천 플핸이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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