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6일 배구 KOVO컵 분석

2020년 8월 25일 배구 KOVO컵 분석

KB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조토리토의 배구 분석

 

KB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KB 손해보험은 올해도 쉽지 않아보이는 경기력이다. 황택의 세터가 압도적인것도 아니고 정민수 리베로의 군입대로 리베로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라이트 용병 케이타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출전이 어려운 상태로 현재 팀에 주 득점원이 없다. 김정호는 불안하고 아직 믿음직 스럽지 못하다. 이럴 때 세터가 노련하게 볼배분을 하고 A속공, 퀵오픈 등 변칙적인 공격과 빠른 배구로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토스와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늘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전 포지션 압도한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코보컵의 목표를 실험으로 잡은 듯 하다. 항공과의 경기에서도 앞서가다가 따라잡히고 지나친 욕심,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결과모다 과정에 충실한 느낌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과정에 충실하려면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할 것이다. 문성민, 전광인 등의 선수들의 부재가 아쉬울 것이다. 마치 코트위에서 흐름을 잡아 줄 베테랑 선수가 약해서 흐름이 쉽게 넘어가고 잘 못살리고 있다. 다우디 역시 해결은 해주지만 작년 초반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다. 물론 현대캐피탈이 몰빵배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적을 수 있다. 기량 자체가 워낙 압도적인 선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다.

오늘 경기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예측된다. 현대캐피탈이 아무리 실험을 하더라도 KB 손해보험에게 지면서까지 실험을 펼칠 여유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핸디캡인데 현시각(8월 25일) 핸디캡 점수를 모르지만 3:1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끈질기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급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184.5 기준 U를 예상한다.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부임이후 팀 색깔이 변한 듯 하다. 데이터 기반의 배구를 펼치며 좀더 확률이 높은 공격방식과 수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한선수 선수에게 좋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정확한 타이밍에 토스, 때리기 편하게 올려주고 허를 찌르는 속공 등 원체 기술과 다양한 볼배급을 뿌릴 수 있는 선수였는데 거기에 다양한 경험까지 추가된 느낌이다. 작년에는 어디 뚫을테면 뚫어봐 식의 토스가 많았다. 중앙속공이 계속 막히는데 될때가지 올려주며 이를 밀어붙이는 사자같은 플레이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좀더 여우가 되었다. 상대 수비가 불안한 쪽을 기가막히게 파악하고 토스를 해주고 있다. 정지석, 곽승석 등 기술과 여유가 넘치는 선수들이 힘들이지 않고 수비 허점을 이용해 득점하고 있다. 올해 항공이 기대되는 이유다. 거기다가 임동혁의 폭발력이 엄청나다. 상대 용병 라이트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타점과 스피드, 파워를 갖고 있다.

삼성화재는 바르텍 몰빵이라고 해도, 그만큼 효율적인 배구를 펼치고 있다. 몰빵배구여도 점수만 내면 그만이다. 장성규가 레프트에서 쏠쏠한 득점을 펼쳐주고 있고 황경민 역시 삼성으로 이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프트가 고민이었던 삼성화재에 단비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작년보다 레프트 구성이 좋아졌다. 박상하 김시훈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코보컵에서 중앙 속공 득점이 많이 없는데 레프트가 워낙 잘해주고 있고 바르텍이 50%의 공격성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김광국세터와의 호흡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 경기는 전적으로 대한항공에게 달렸다. 신탈리 감독이 이 경기마저 압도적으로 잡아낸다면 3:0~3:1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2승을 거둔상태다. 완성형 라인업을 체크하기 위해 풀 라인업을 돌릴 확률도 있지만 2경기에서 유광우 세터의 비중이 적었는데 한선수에게 휴식을 주며 유광우 세터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선수가 있을 때보다 빠른 배구로 승부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는 센터진이 약한 항공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이경기 마저 빠르게 잡길 원하는 라인업을 들고 나오면 대한항공의 승 언더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버가 나올 것이다. 항공은 죽기살기로 하기보다 컨디션 점검차원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삼성화재가 아무리 몰빵배구를 한다고 해도 항공을 상대로 1세트는 갖고올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