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KBO 분석 프리뷰이다. 이번 편은 두산 베어스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NC에 패하며 2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 FA 시장에서 그 어느 팀보다 선수 유출이 큰 팀이기에 내년 라인업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선발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1. 알칸타라 2. 플렉센 3. 최원준 4. 유희관
지난 시즌 주로 로테이션을 지켰던 선발 자원이다. 이영하는 8월 말까지 선발로 뛰었지만 방어율 5.52를 기록했고 이후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5선발로는 김민규, 박종기, 이승진 등이 번갈아 나왔고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함덕주가 이영하와 보직을 바꾸며 선발로 간간히 나왔다.
알칸타라는 시즌 내내 거의 자리를 지키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플렉센은 부상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본인의 역할 그 이상을 해주었다. 두산은 무엇보다 최원준의 발견이 저번 시즌 가장 큰 수확이다. ERA 3.80과 10승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아주었고 이번 시즌도 그 역할이 기대된다. 그에 반면 유희관은 10승을 기록하긴했지만 ERA 5.02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역할을 맡지도 못했다.
알칸타라는 한신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고 플렉센은 시애틀과의 계약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두산 스카우트가 알칸타라와 플렉센만큼의 외인 선발을 구해온다면 선발 운영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한 명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운영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이용찬이 부상에서 복귀를 하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고 이용찬도 FA가 가능한 상태이다.
내년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1. 외국인 2. 외국인 3. 최원준 4. 이용찬(함덕주) 5. 유희관이다.
타선에서의 유출도 상당히 큰 두산이다. 허경민과 정수빈을 잡았지만 최주환이 SK로,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을 하며 내야진에 구멍이 발생한 상태이다. 주전 2루수와 1수루가 빠졌는데 이 공백을 메꿔줄만한 백업 자원이 없다. 최주환을 SK로 보내는 대신 지명할 수 있는 보상 선수를 강승호로 지목한 것이 두산의 상황을 드러내준다. 음주운전이라는 전과가 있는 선수를 지명했을 때 받는 따가운 시선을 모르는 것이 아닐텐데 그만큼 내야 선수 수급이 급했다는 것이다. 현재 페르난데스 또한 아직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페르난데스가 내년에도 두산과 함께 한다면 1루를 맡아줄 수 있기에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시즌 팀타율 0.293으로 1위에 올랐다. 팀 내 타율 순위는 허경민(0.332), 오재일(0.312), 최주환(0.306)이었다. 팀 내 타율 TOP 3 중에서 2명이 나가게 된 것이다. 또한 오재일과 최주환은 16홈런으로 팀 내 홈런 3위였고 타점도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었다. 주로 1번-허경민, 2번-페르난데스, 3번-최주환, 4번-김재환, 5번-오재일로 타순이 구성되었는데 오재일과 최주환이 빠진다면 두산 상위타선이 가지는 위력도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아직 오재일을 보낸 대가로 삼성에서 받는 보상선수를 지목하지 않은만큼 좋은 타자를 필수적으로 데려와야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팀 실책 85개로 80개를 기록한 LG에 이어 가장 적었다. 두산 내야진은 특히 수비가 좋아 투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내야진의 변화는 투수 기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재일은 이번 시즌 실책을 3개만 기록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선보였는데 현재 두산에서 1루 수비를 오재일만큼 볼 수 있는 선수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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